2026년 09월 28일
그릭요거트

그릭요거트 하나 사려는데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작은 컵 하나가 큰 통보다 비싸고, 둘 다 플레인인데 당류도 다릅니다. 단백질을 챙기려고 집었다가 “이 가격이면 다른 걸 먹는 게 낫나?” 싶어지죠.

이럴 때는 앞면의 ‘고단백’ 문구보다 뒷면에서 표시 기준량, 단백질, 당류를 먼저 보세요. 특히 기준량을 놓치면 숫자를 꼼꼼하게 읽고도 엉뚱한 제품을 고르게 됩니다.

단백질 10g이라고 적혀 있어도, 한 통에 10g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영양정보 위쪽의 작은 글씨부터 확인하세요. ‘100g당’인지, ‘총 내용량당’인지에 따라 계산이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80g짜리 요거트에 ‘100g당 단백질 10g’이라고 적혀 있다면, 한 통을 다 먹었을 때 단백질은 8g입니다.

반면 150g짜리 제품이 ‘100g당 단백질 6g’이라면 한 통에는 9g이 들어 있습니다. 앞의 제품이 더 농축돼 있지만, 한 통씩 먹으면 뒤의 제품에서 단백질을 더 먹게 되는 셈입니다.

계산은 이것만 기억하면 됩니다.

100g당 단백질 × 실제 먹는 양 ÷ 100

큰 통에서 덜어 먹는다면 통 전체 무게 대신 덜어낸 무게를 넣으세요. 단백질뿐 아니라 열량과 당류도 같은 방식으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단백질 때문에 산다면, 가격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세요

아래는 계산을 설명하기 위한 가상 제품입니다. 실제 판매 제품이나 가격은 아닙니다.

비교 항목A 제품B 제품
한 통 용량80g150g
100g당 단백질10g6g
한 통의 단백질8g9g
한 통 가격2,000원2,400원
단백질 10g당 비용2,500원약 2,667원

B는 한 통에 들어 있는 단백질이 더 많지만, 같은 단백질 양을 얻는 데 드는 비용은 A가 조금 낮습니다.

계산식은 ‘가격 ÷ 한 통의 단백질 × 10’입니다. 여기서 10g은 가격 비교를 위해 정한 단위이며, 한 끼 권장량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물론 단백질 가격만으로 맛과 품질까지 순위를 매길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운동 후 단백질을 챙기려고 매번 구매한다면, 막연히 비싼 제품을 고르는 것보다 쓸모 있는 기준입니다.

설탕을 안 넣었다는데, 당류는 왜 있을까요?

우유에는 원래 유당이 들어 있습니다. 따라서 설탕을 추가하지 않은 요거트도 영양정보에 당류가 표시될 수 있습니다.

‘당류 4g’을 보고 설탕을 4g 넣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당류 숫자만으로는 원래 있던 당과 추가한 당을 구분할 수 없습니다.

추가한 단맛이 있는지 궁금하다면 원재료명에서 설탕, 시럽, 꿀, 가당 과일 조제품 등을 함께 확인하세요. ‘플레인’이라는 이름만 보고 설탕을 넣지 않은 제품이라고 판단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반대로 설탕을 넣지 않았다는 이유로 열량까지 낮다고 볼 수도 없습니다. 체중 관리를 위해 고른다면 실제 먹는 양 기준으로 열량과 지방도 함께 비교해야 합니다.

요거트는 꼼꼼하게 골랐는데, 토핑에서 계산이 달라집니다

요거트의 당류는 비교하면서 그래놀라와 꿀은 눈대중으로 넣기 쉽습니다. 그런데 완성된 한 그릇의 영양은 토핑까지 합쳐야 합니다.

가령 그래놀라에 ‘30g당 140kcal’라고 적혀 있고 실제로 60g을 넣었다면, 그래놀라만 280kcal입니다. 이 역시 계산 예시이며 제품마다 수치는 다릅니다.

매번 저울을 꺼낼 필요는 없습니다. 처음 한 번만 평소 먹는 양을 재보세요.

그릇을 저울에 올리고 영점을 맞춘 뒤 요거트를 담습니다. 무게를 확인하고 다시 영점을 맞춘 다음 그래놀라를 넣으면 각각의 양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넣는 한 줌’이 포장지의 1회분과 얼마나 다른지 확인하는 데 유용합니다.

작은 컵과 대용량 중에서는 무엇이 나을까요?

매일 일정량을 덜어 먹는다면 대용량의 100g당 가격을 비교해보세요. 다만 저렴하게 샀어도 남겨 버리면 실제 비용은 올라갑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 먹거나 열면 끝까지 먹는 편이라면, 한 번 먹을 양이 정해진 작은 컵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대용량 제품은 표시된 보관 조건과 개봉 후 안내도 확인하세요.

다음에 두 제품 사이에서 고민된다면 ‘내가 한 번에 먹을 양에서 단백질이 몇 g이고, 얼마가 드는가’만 먼저 계산해보세요. 그다음 맛과 식감을 고르면, 가격표와 광고 문구에 끌려 고르는 일이 줄어듭니다.